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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쑥날쑥 불금
    1 2019. 6. 22. 20:19

     

     

     

    24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아직까지 정신이 혼미하고...

    그래서

     

    참지 못하고 당 충전

    디저트에 아메 아니면 너무 달아서 입도 못 대는 나지만?

    일어나자마자 짬뽕 라면으로 해장하고

    당으로 속 달래는... 실시간

    저 발로나 다크초코 스콘이 너무 떠올라서

    당장 먹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거든요~...

     

    집 나오기 전 날씨 봤더니

    번개 표시 떠있길래 식겁하고 우산 챙겨 나온

    어제 하늘

    ...

     

    오랜만에 시원하게

    펄럭이는 치마 입고 나왔더니

    이상하게 전시 보러 가는 날만 날씨가 구림 .. ;;

     

    어둑어둑

    ...

     

    그래도 여유롭게 도착

    전시는 절대... 주말에 가는 게 아니라고

    하필 호크니 때 뼈 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평일이면 언제든 일단 좋다

    ㅎㅎ;;

     

    날씨는 구리지만서두...

    사람도 별로 없고 시원해서 좋았당

     

    수연이가 에릭 요한슨이 더 작다길래

    먼저 돌아 본 에릭요한슨 사진전

     

    '만약'이라는 상상력으로 시작되는 모든 작품들

    에릭 요한슨 사진들은 셔터를 누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셔터를 누르고부터 진짜 시작

    그래서 초현실적이고 신기하게 연출된 작품이 대부분

    촬영 비하인드와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도 전시되고 있는데

    정말 디테일하게 신경쓰는 모습 되게 인상 깊었다

     

    제일 처음에 본 사진

    이름... 무슨 Dog였는데

    그 사진 보자마자 마그리트 딱 떠올랐는데 역시였고

    난 뭔가 달리보다는 마그리트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촬영 때 사용했던 소품들도 그대로 전시되어있었다

    이렇게 단독적으로 보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찍은 건 없지만 사이즈 큰 몇몇 작품들 보면서

    광활하다는 느낌을 사진 작품 보면서는 처음 느껴서 그런가 싶었다

    아무래도 사진에는 프레임이라는 시각적 제한이 분명히 있고

    그걸 어느정도 인지한 채로 그 안의 세계만 감상하려고 하는

    뭔가 당연한 감상 방법? 또는 패턴이라는 게 좀 자리 잡아 있었는데

    강이나 산 같은 작품 보면서... 진짜로

    먼 끝에 분명 어느 광경이 펼쳐져 있을 거 같은 이상한 느낌 때문에

    자꾸만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힘이 있었고

    거기에 매료되는 것 같다

     

    2차원이 아니라 3차원 4차원 세계를 보는 느낌

    하나의 레이어가 아니라 그 아래 그 다음이 또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계속 보다보면 그게 보일 것 같은... 엄청 생생한 느낌

    이 사진 속 세계가 내가 보는 것만이 결코 전부가 아닐 거라 믿게 됨

    이건 직접 봐야... ㅜㅡㅜ

     

    약간 이런 느낌의 작품들이 좀 그랬다

    이것도 그 느낌이 완전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ㅜㅜ

    근데 이 작품 너무 좋았다

     

    예전에는 여러 이유로 생각이 좀 굳어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든 게

    창작의 극심한 어려움을 뒤늦게 이해하고 느끼고 있어서

    다양한 표현방식에 대해 요모조모 관심 가지고 있다

    특히 그림

    나한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의 베이스 같은 느낌

    예전엔 너무 못 그려서 뭘 그려볼 엄두도 안 났는데 요즘엔 어떻게든 해보려 하고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생각을 일단 시각적으로 기록해둘 수 있다는 게 일단 중요한 거니까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에릭 요한슨 신작 두 점 중 하나

    포토샵을 전문적으로 배워보진 않았지만

    리터칭이 대단하다는 것만은... fact

     

    나오자마자 바로 굿즈샵이었는데

    여운 끝나기도 전에 눈앞에 굿즈가 막 펼쳐져 있으니까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더라... ㅋㅋㅋ

    어... 그래서 나도 삼...

    처음엔 엽서 사려다가 저 미니 카드 캘린더만 구매

    처음 보는 굿즈 형태였는데 되게 획기적인 것 같다

    엽서는 생각보다 사용보다는 수집용으로 사게 되고

    수집이라도 모은 걸 마음 잡아 펼쳐 보지 않으면 잘 안 보게 되는데

    이렇게 달력 형식으로 제작하면 보기도 자주 보게 되고

    포토카드로나 데코로나 사용 빈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 같아서

    되게 마음에 들었다

    간만에 마음에 드는 굿즈~ 발견

     

    바로 뷔페 보러 가려다가

    배 채우고 여유롭게 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예술의 전당 오면 꼭 오는 플람스 비스트로

    두근두근 혼자 딱 앉았는데

    마주보는 자리에도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어서

    크하하... 약간 신경이 쓰이겠군; 싶었는데

    이제 보니 메뉴판 가져가시면서 치워주셨나보네

    헤헤;

     

    좋아하는 한시 아저씨 그린애플 에이드

    아직 여기서밖에 파는 걸 못 봤는데

    집에서도 마실 수 있음 진짜 좋겠다

    ㅜㅜ.. 너무 맛있는데

     

    저번에 예린이랑 땡땡전 왔을 때

    그리고 정연이랑 그... 뭐야 그... 그.........그래 피카소 봤을 때

    두 번 다 여기서 점심 먹었는데

    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

     

    예린이랑 왔을 때 라끌렛이랑 1인 1슈페츨레했다가 남겨서

    정연이랑 왔을 때는 슈페츨레만 시켰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주방에서 나오셔가지구

    진짜 슈페츨레만 시키실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것도 진짜 맛있는데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맛있는 건 맞는데 저희가 또 너무 많이 남길 것 같아서요.. ㅜㅜ

    신경 써주시는 마음 감사해서 다음에는... 폭식꾼들을 데리고 가야겠다

    사장님...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다음 방문이 혼밥이네요

    그래도 싹싹 다 먹음 ㅜㅜ 맛있어서

     

    원래는 별로 안 유명했던 곳이었는데

    페북에 몇 번 뜨길래 아 이제 나만 알던 맛집은 아닌 건가 싶어서

    사람 많이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갔는데

    정말로... 나 빼고 한 테이블 밖에 없었음

    그래서 넓은 식당에 나 혼자 염염...^^

    한 시 넘어서 가긴 했지만 이렇게 없을 수가 ㅠㅠ

    진짜 맛집인데...

     

    치즈 슈페츨레

    "존맛"

    근데 저번에 먹은 크림이 더 맛있는듯

    담엔... 둘다 먹어야지 ^^~

     

    다 먹고 기분 좋게 배 두드리며 나왔는데

    먹구름 싹 가시고 날씨 좋아져서

    기분두 up up ^^

     

    인스타 보고 온 예린이의 디엠

    말투 ㅅㅂ 무슨 일이냐고

    개웃겨

    울 아빠도 매료시킨 예린이의 진보보수 드립

    (정치적 발언 아님)

     

    아무튼 기분 좋게 뷔페 관람

    바스키아랑 비슷하다길래 어느 정도 흥미롭긴 했는데

    비주얼만 그랬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너무 슬픈 화가인 줄은 몰랐고

    모든 작품이 전부 유화여서 보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다

    에릭 요한슨이랑 뷔페 둘 다 강추하는 전시

     

    보다가 중간에 도슨트도 들었는데 처음 들어보기도 했지만

    목소리 톤도 좋으시고 사람들 눈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한 사람이 살면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게 느껴졌다

    뷔페의 지인한테서 생애를 듣는 느낌... 진짜 너무 좋았다

    삶의 마무리가 비운의 연속이라 더 슬펐는데

    아무튼 음...

    이런 일 하는 분이랑 대화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참 걸으니까 또 당 떨어져서

    카페에서 "리얼 코코아" 시키는 나 ㄱ-;;

     

    이번 씨네리 보면서 쉬는데

    쉬는 중인데도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근데 기생충 인터뷰 보니까 또 보고 싶더라

    극장에서 세 번을 보고도... 그 힘든 영화를 또;

    흠 ㅡㅡ;; 변태가 맞나봐...

     

    살면서 이렇게 그림 열심히 그려본 건

    이번이 처음

     

    흠...

    뜨거운 여름낮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는 먹구름^^

    그러나... 그게 불행의 신호였다네요

     

    들어가는 길에 들린 현정이 술상(?)에서

    못 간다고 가방 뻇겼고... 시작되었다

    ㅜㅠ;;...

     

    효주 병따개 귀걸이 보고... 한껏 조롱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취해서 아이스크림 먹어야 된다고

    예린이(민초단) 끌고 배스킨라빈스 가서 민초 먹는데

    분명 차가운 거 먹는데 삼키는 순간 안 차가워져서

    한 숟갈 먹고 아 머리 아파 한 숟갈 먹고 아 안 깨 아 짜증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예린아 근데 너는 왜 또

    수저를 저렇게 애지중지 만지고 있어...;

     

    그리고... 예린이가 찍어준 나

    예린이 화장실 간 사이에

    머리 아프다고 저렇게 누운 건 생각나는데 잠든 기억은 없음;

    아 개웃겨 효주가 나 취하면 잔다 했던 거

    주사 아닌 줄 알았는데 맞나봐

    ;;...

     

    아니

    제노 고독방 왜 누르고 잤냐고

    귀찮아서 안 보고 300+ 떠있던 방을

    아 개웃겨

    아무튼 일어나서...; 애들 먼저 가있는 노래방에 들어갔는데

     

    ...

    나는 니네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어

    살면서 노래방을... 논스톱으로 4시간 뛴 건 처음이야

    근데..... 나도 안 지치더라

    젊음이란 게 참...^^

     

     

    이런 사진 찍은 줄도 몰랐는데 진짜 너희들은...... 진짜다

    천태만상 풀버전 직캠... 진짜다

     

    거의 저 시간에 들어왔는데

    아나 어이 없어 죽겠네...

    나 이렇게 낮과 밤 다른 사람 아닌데

    이중생활 오지는... 불금이었다

    휘래언니 미안... 이렇게 좋은 날에 내가

    훼까닥했네...^^

     

    그리구는 기분 좋게 택배 언박싱

    문지문학상에서 봤던 신체적출물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서점 갔을 때 눈과 사람과 눈사람도 잠깐 봤었는데

    맨 처음에 있던 줄 게 있어도 너무 좋아서

    확신의 픽으로 장편까지 퀵구매

    아 신난다

    레트로 마니아 잃은 거 슬프지 않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분철했던 지성이

    까먹고 있다가 갑자기 받아서 뜻밖의 선물 됨

    하~ 역시 아이돌 굿즈는 쓸 곳이 없어

    하지만? 구매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칠드림 내놔

     

    아무튼 칭긔들아ㅜㅜ

    힘든 시기(?)였는데 너희랑 이렇게 밤새 불태워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 노래방 갈 때 연락 줘

    그 날을 위해 천태만상 연습할 테니까... ㅋㅋ 알었지?

    현정아 지났지만 생일 축하하고 종강도 축하해~~~

    그럼 이만~~~

     

    끝 ( ღ'ᴗ'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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